ADHD지백이 후기&각오

ADHD인의 임용고시 최종합격 수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k woo 2025. 2. 17.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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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인의 임용고시 최종 합격 수기
부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백이 1권 Q&A마지막 ”Q: 임용고시는 제 길이 아닐까요?”에서 고민을 나눴던 주인공입니다. (지백이 1권: “당신이 ADHD라고 해서, ADHD가 당신은 아니다. ADHD지피지기백전불태 시리즈 제 1권 기본/공부편”) 이번에 저는 경기도 공립학교 정교사 시험에서 차석 합격을 했습니다. 이 순간이 오기까지 무려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 임용고시에 도전했을 때, 필기에서 합격했지만 2차 면접에서 최종 탈락했던 순간, 저는 정말 큰 좌절을 느꼈습니다. ADHD특성상 불안과 충동성이 매우 강했던 저는, 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결과를 예상하고 좌절하거나, 공부 도중 다른 길을 알아보며 시간을 허비하곤 했습니다.

이때 주변에서는 저에게, “ADHD인에게 교사라는 직업이 잘 맞을까?”, “네가 과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하는 말을 하였고 저 역시 스스로에게 의문이 생기며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왜냐하면 지백이 1권에서 김강우 작가님이 해주신 조언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일단 끝까지 가보자. 합격 후 안 하는 것과 도전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이 문장은 제 마음을 다잡는 강력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ADHD특성을 반영한 공부 방식>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저는 ADHD로 인한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ADHD성향에 맞는 전략을 세웠고, 그 결과 꾸준히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직접 적용했던 ADHD 맞춤 공부 전략입니다.
1. 주의 산만함은 선택과 집중으로.
처음에는 방대한 공부량에 압도당하며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어렵게 세운 계획들도 쉽게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백이에서 강조한 ‘선택과 집중’ 원칙을 적용해봤습니다.
- 모든 자료를 정리하면서 진짜 핵심 개념만 남겼습니다.
- 하루 공부량이 줄어들더라도, 반복 학습하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 다양한 공부법을 찾기보다는, 신중하게 하나의 공부방법을 정했고, 그것만 밀고 나갔습니다.
특히 “헛된 노력은 없다”(지백이 1권 p.139)라는 말을 되새기며, 결과를 조급하게 바라지 않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냈습니다.
2. 불안함이 생길 때면 현재에 집중.
ADHD인에게 가장 힘든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쩌지?”, “내가 교사가 될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공부를 방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래를 예측하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결과 예측하는 자신을 인지하고 불안함을 그대로 수용하며, 현재에 집중했습니다.
- 시험이 다가올수록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 보다는, 기존에 학습한 내용을 반복했습니다.
- 아침마다 ‘오늘 하루만 버티자’라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떠올리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 세 가지 규칙을 세우고 지켜나가다 보니, 불안과 흔들리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3. 반복학습과 체화
저는 지백이의 내용을 단순히 읽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내 몸에 체화될 때까지 반복하고 실천하려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 지백이에서 중요한 내용을 손으로 다시 써서 정리하고 제본하여 휴대했습니다.
- 공부를 시작하기 전마다 지백이 문장 수첩을 꺼내 복습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 때면 다시 수첩을 꺼내서 읽으며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결국, 지백이 1권을 내 몸에 스며들게 할 정도로 반복한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습니다.

<끝까지 가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
저는 마침내 이번 시험에서 차석으로 최종 합격했습니다. 합격발표가 난 순간 저는 그동안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만약 2년 전 실패 후 바로 포기했다면, 지금 이 기쁨을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깨달었습니다.
ADHD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성공이 아니라, 끝까지 가보는 경험이라는 것을.
우리는 실패할 수도 있고 더디게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도달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ADHD인들에게>
저처럼 시험을 준비하는 ADHD인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1. 지백이를 의심하지 말고, 완전한 체화를 목표로 반복할 것.
아무리 좋은 공부법도 내 것이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저는 지백이 내용을 단순하게 읽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다시 정리하고 암기하고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골수에 스며들 만큼 반복한다면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2. 빠르고 쉬운 길이 아니라 바른 가치관과 바른 노력이 유일한 길이다.
ADHD인들은 효율적인 방법이나 단기 합격 비법에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름길은 없습니다. 결국 가장 확실한 방법은 꾸준히 바르게 노력하는 것뿐입니다.
3.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현재에 집중하자.
시험 당일에도 저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에만 집중했습니다. 행동이 삶을 바꿀 수 있기에 실천하는 것만이 전부입니다.

저는 ADHD성향으로 인해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쉽게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가보는 경험을 통해, 결국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ADHD로 인해 시험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하지만 작가님 말씀대로,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끝까지 버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한번 믿고 끝까지 버텨보십시오. 저의 경험이 유사한 길을 걷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제 마음 한가운데 깊이 새겨져 있는 작가님의 조언을 남기며 이 글을 마칩니다.

“포기하지 않는 이상, 반드시 성장한다. 성장하는 삶이 곧 성공한 인생이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출처:
https://cafe.naver.com/alltoolsforadhd/194?tc=shared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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