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지백이 후기&각오

학부모 책리뷰(다행, ADHD독서동아리)

k woo 2022. 11. 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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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ADHD라고 해서, ADHD가 당신은 아니다.' 이 책은 가족이 ADHD로 진단받았다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초,중,고 학교생활을 ADHD로 어렵게 생활하고 재수학원을 다니며 대입을 준비했으나 떨어져 다시 재 도전하면서 의사의 길을 향해 걸어가는 멋진 저자의 이야기로 ADHD인들의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ADHD진단을 받은 내 아이를 위해 읽은 책이다. 10분도 제대로 앉아 있지 못 하는 아이.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 밖에 나가서는 발을 가만두지 못 하는 내 아이. 난 아이를 포기할 수 없어 집에서 수학, 과학, 국어, 영어 등을 봐 주었다.(학원은 1달 다니면 싫다고 안 다닌단다.) 하지만 아이는 시험만 모면할 뿐 핸드폰에 빠져서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 전쟁이다. 스스로 하지 않기 때문에 부딪힌다.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의 진로를 특성화 고등학교를 보내야 하는지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한다. 집중 시간이 짧지만 회복 탄력성이 크고 깜빡 놓치므로 맥락을 이해하지 못 하는 자신이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ADHD인이어서 학습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ADHD가 있어서 학습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일반인도 삶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으니 우리도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고 알려준다.

책을 읽으며 아이를 포기하려고 했던 마음을 되돌렸다. "엄마, 자꾸 까먹어."라고 말하며 "안 하면 안 돼?"라고 묻는 아이.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통해 참아내는 인내를 배울 수 있기를.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므로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기를 소망해 본다.

사실 이 책은 아이를 이해한 책이기도 하지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던 내 남편을 이해하게 된 책이다. 예민하고 불편하여 자주 투덜거리는 남편. 화낸 후 바로 사이좋게 지내자고 말하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아, 남편도 ADHD였구나!'를 알게 되었다. 본인이 ADHD임을 인정하지 않기에 딸아이의 ADHD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이들은 원래 그래."라며 ....그래서 이 책 덕분에 난 남편에 대한 나의 잘못된 기대를 내려 놓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저자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초등학생을 위한 ADHD책도 집필해 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절실히 필요하다. 엄마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듣지 않지만 책을 읽고 스스로 깨우치려면, 아이 수준에서 읽을만한 ADHD책이 너무나 절실히 필요하다. ADHD를 극복하는 과정을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 주신 김강우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출처 : https://cafe.naver.com/weaddlove/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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