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생활 개선팁☆☆☆

2023, 새해를 위한 우리의 마음가짐.

k woo 2023. 1. 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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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의 자전을 1일, 공전을 1년이라고 정의합니다. 지구의 어디에서 사는지에 따라 하루의 시작이 다르다 보니, 새해의 시작도 각각 다릅니다. 그래서 사실, 1월 1일은 매일 연속적으로 반복되는 자연현상의 일부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1월 1일, 새해의 첫날이란 의미를 부여할까요?

우리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내면에서 스스로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가 내재하여 있기 때문입니다. 지나간 일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경험에서 배운 교훈을 잊어선 안 되겠지만, 후회라는 감정에 침식되어 현실에 집중할 수 없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없다면, 후에 더 큰 후회를 하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따라서 시간이 연속되는 과정 중 하나인 '1월 1일'에 '새해의 첫날'이란 의미를 주는 건, '새 출발'이란 단어가 일으키는 감정을 동기부여에 이용하는 인류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1월 1일이 되면, 피트니스 클럽에 등록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합니다. 새로운 각오로 등록한 회원들로 붐비던 피트니스 센터가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새해의 마음가짐이 사그라지는 것이지요. 저는 여러분께 ADHD가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며 지속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지백이 1권이 출간된 지 어느덧 석 달이 지났습니다. 현재는 5쇄 제작된 책들이 판매되고 있지요. 이렇게 많은 분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음 한쪽에는 걱정이 생깁니다.

지백이를 읽고 새로운 뜻을 세우며 각오를 하신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지난날을 돌아보면, 내가 각오한 만큼 행동하지 않은 분들이 더 많으실 겁니다.
점점 마음이 초조해지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나는 역시 이번에도 똑같아.'
'달라진 게 없는걸'

하지만 여러분, 이렇게 되는 건 사실 너무 당연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하지요.
수십 년 동안 형성된 가치관과 지속한 생활방식이 단 3개월 만에 바뀔 수 있다면 그건 허상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고방식 역시 결국엔 내가 고쳐야 할 잘못된 모습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당신을 아프게 했던 사람, 상황, 일, 내 안에 내 모습, 기타 모든 것들이 다시는 당신을 아프지 않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어떤 필사의 각오를 하더라도, 조만간 다시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실망하고 좌절을 겪게 되지요. 다시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을 때, 자신에게 자상하세요. 자기 자신을 관대하게 용서하고 용기를 주세요.
(중요한 건, 빈도라고 말했지요? 전보다 덜 겪으면 성공입니다.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

"또 반복이군. 하지만 내가 ADHD인이니까 그럴 수 있지.
아무튼 일어난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랬어.
그래서 내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뭐?"

이 문장을 적어서 책상에 붙이고 필통과 지갑에 넣어두세요.(제발)
일일 계획을 지키지 않는 순간, 충동에 이끌려서 후회하는 순간, 10분만 보려던 핸드폰을 세 시간이나 보고 덮은 순간 등등. 하루에 몇 번을 떠올려도 좋습니다.
큰 잘못을 했거나 큰 사건이 있을 때만 떠올리는 문장이 아닙니다.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닳는 게 아니니 아끼지 마세요.
제가 이렇게 조언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낭비한 시간에 대해서 면죄부를 주고, 계속 나태하게 지내라는 뜻이 아니라는 건 잘 아실 겁니다. 바꿀 수 있는 것에 나의 에너지와 시간을 올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장을 떠올림과 동시에, 내 안에서 다시 새로운 1월 1일을 시작하세요. 매일 수차례 많이 떠올리세요. 새로운 각오를 다시 세우고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소리 내서 말해봅시다. (도서관이라면 입 모양만 이라도.)

"나도 하면, 할 수 있어."

이 단순한 혼잣말이 반복될수록 지금까지 내가 못한다고 생각한 것들, 할 수 없다고 믿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만듭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딱 책에 쓰여 있는 것들만, 저자가 하라고 한 것들만 똑바로 해봅시다. 대화방에 오래 계신 분들이라면, 제가 이상한 거 안 시키는 거 다 아실겁니다. 제가 3년이 넘도록 성인ADHD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이거 하면 좋아요.", "저거 하면 좋아요." 이런 식으로 가볍게 조언하는 거 보셨습니까.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면서 대충 조언하는 거 보셨습니까. 아마 단 한 번도 못 봤을 겁니다. 저도 농담하는 거 좋아하고 남 웃기는 거 좋아합니다. 저도 웃길 줄 알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지켜야 하는 몇 가지 행동규칙과 마음가짐을 이야기할 때는 매우 진지합니다. 절대 타협하지 않지요.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분께 저의 이런 진심이 전달될 수 있기를, 꼭 바랍니다.

ps: 세 달이란 기간은 지백이가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잊히기에 매우 충분한 시간입니다. 다시 지백이를 집으세요. '회피 반응'이 되지 않도록, 매일 시간을 정해서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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