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생활 개선팁☆☆☆

Q: 계획표를 세우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요.

k woo 2023. 1. 1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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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계획하지 않은 일을 시작하는 것보다 계획해놓은 일을 실행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실행 역치가 더 큰 것 같습니다....
A: 계획한 시간에 비해서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이전에 말했듯 ADHD인은 실제 일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예상되는 시간을 매우 과소평가합니다. 그 일을 하는 것이 지루하기 때문에(원래 일은 지루하지만 다른 비ADHD인들이 느끼는 지루함보다 훨씬 더 지루하게 느낌) 그 지루함을 감내하는 시간을 최소로 하고 싶은 무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인이 1시간 걸릴 일이면 우리 ADHD인 역시 최소한 1시간 걸립니다. 이건 ADHD의 유무와 크게 관계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시간 동안 계획한 일을 정말 1시간에 끝내려고 하다 보니 그 압박감이 자꾸 뒤로 미루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렇게 생각하세요.
2시간 계획을 짰으면 얼만큼의 일을 할건지 업무량을 정하지마세요. 그냥 2시간동안 할 수 있는 업무를 하는 겁니다.
(얼만큼 하겠다고 정하지말고 그냥 그 시간동안 그 일을 하는데까지 하세요. 너무 늘어질것이 걱정되면 그 일을 시작할 때, 목표치를 마음속으로 정해서 도전하세요. 하면서 수정해나가는게 긴장을 유지하는데 도움될겁니다)
그래도 너~무 양을 넣고 싶다면 계획된 시간에 할 수 있는 예상 업무량의 0.7배만 넣으세요.
0.7배로도 어렵다면 절반으로 줄여서(0.5) 계획을 수정하세요.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1시간 동안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의 양은 허상입니다. 1시간 동안 1시간 어치의 일을 할 뿐입니다.

Q: 계획이 모든 일의 시작이라고 해서 계획 짜고 항목 옆에 소요시간이랑 우선순위 다 적어놓고 나면 의욕 급락해서 그 상태로 계속 미루네요...우선 지금은 미룰 수 있는 데까지 미뤘던 상태라 다시 잡았는데...고치는 방법 고견 부탁합니다...
A: 질문자님은 예전부터 그냥 질문자님 그 자체일 뿐입니다. 변화가 없지요. 그냥 자기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내가 실패했다면 내가 못나서가 아닙니다. 내 계획이 못나서, 내 계획이 실패한 겁니다.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어떻게? 초록이에 나온 대로 해보세요. 아마 초록이를 보고도 감이 안 잡힌다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에서 목차를 보고 ‘2사분면’에 관련된 파트만 읽어보세요. 이제는 고전과 다름없는 자기계발서이지만, 지금도 자기계발서에서 바이블처럼 언급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근본적으로 취약한 우선순위에 대해 개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존감이 낮아져서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도 괜찮습니다. 자신을 믿지 마세요. 계획을 믿으시면 됩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계획표를 쓰면서 실패하고 좌절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생각과 계획에 조금만 변화를 준다면 뜻밖에 쉽게 바뀔 겁니다. 포기하지 말고 힘내세요.
※ 자기계발서 읽는 행위가 회피반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초록이 외에 자기계발서를 추천하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만 성공하는 7가지 습관을 언급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록이(외 기타 모든 ADHD워크북)에서 강조하는 플래너 작성의 연장선이기 때문입니다. 플래너를 쓰지 않던 사람에게, 매일 일일계획을 작성하는 일은 무시무시한 몬스터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ADHD인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하는 산입니다. 처음부터 잘 될리가 만무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떻게 작성하는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하면서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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