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삶

대인관계에 서툰 ADHD인에게 꼭 필요한 인식.

k woo 2023. 7. 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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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백이

1권에서 강조하는 핵심 문장이 몇 개 있습니다.

"그래? 그럼 내가 하지 뭐.

"할 마음은 시작하면 생긴다.

"바꿀 수 없는 것은 잊고 바꿀 수 있는 것만 집중하자. 그것도 많다.

...

 

지금 집필 중인 2권에서도 1권과 마찬가지로, 암기해야 하는 중요한 몇 가지 핵심문장이 있습니다.

다음은 그중 하나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의 기준은 내가 아니라 상대다.

내가 무슨 의도로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가 중요합니다.

이것을 마음 깊숙이 인정해야 말을 한마디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신경 쓰고 말합니다.

주변이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탓하기보다 위 문장을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반대로, 남이 어떤 의도로 말했든, 내가 기분이 나쁘다면 상대에게 나의 감정을 차분하게 말해주세요.

남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걸 내가 나의 피해의식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자책부터 하는 건 아닌지 알아차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많은 사람이 동의해주지 않을지라도 내가 생각하는 대로 하는 게 더 편하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내가 생각한 대로 하지 않고 남들에게 맞춰서 내가 왜 변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모르겠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대로 라면 결국 불행해지는 것은 당신입니다. 당신이 변해야 하는 의미를 굳이 찾는다면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남이 아닌당신을 위해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세요. 당신의 말과 행동이 변하면, 그것에 대해 반응하는 주변의 태도가 바뀝니다. 이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세요.”

 

"아니, 저자님. 말이 너무 심하시군요. 불행이라니요. 사람들하고 지내는 게 서툴고 불편해서 저는 혼자 지내는 게 편합니다. 지금까지 혼자 지냈고 앞으로도 혼자 지낼 겁니다. 저는 행복할 건데요?" 라고 말하고 싶은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학'학문의 많은 연구에서 보면, 시대와 인종과 문화권을 불문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는 사람들에게서는 공통으로 '주변 사람과의 좋은 관계'가 관찰됩니다. 대인관계는 웰빙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줍니다. 사실 연구니 학문이니 하는 이런 보충 설명은 사족일 수도 있습니다. 평소 대인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온 대부분의 ADHD인이라면 보충설명 없이도 본능적으로 수긍하게 되지요.

 

추가1: 친구, 선후배, 교사 등 주변 사람에게 상처받은 기억으로 사람을 점점 기피하고 혼자 노는 것(스마트폰, 유튜브, 게임 등)을 선호하는 ADHD 아이들이 많을 겁니다. 아이의 사회성 개선을 위해서 당장 부모와 전문가가 개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께 노는 것을 아이가 회피하다 보면 사회성 기능이 또래들보다 덜 발달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회성 기능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게 되면 갈수록 더 외톨이가 되기 쉽습니다. ‘마음에 맞는 친구가 언젠가 등장하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원래 사람은 어린 시절에 친구들과 또는 부모님과함께 놀면서사회성 기능이 발달하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그 과정은 혼자 노는 것보다 더 불편하며 성가십니다. 혼자가 편하다고 해서 혼자 지내는 건, 빈곤의 악순환 굴레에 빠지는 겁니다.

 

추가2: 누군가는 지금 자신의 혼자 지내는 삶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의 결과가 행복한 삶이 아닌 외롭고 고독한 삶이라면, 어쩌면 스스로 선택이 아닌 타고난 성향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내몰린 ADHD인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이 빈곤의 악순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고, 그대로 순응하면서 살아야 하는 게 ADHD인의 운명이라면, 저는 2권을 시작도 안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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