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들 약 드시면서 술 거의 안드시나요?
약 복용하고 적어도 10시간 정도 후에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시는데 뭔가.. 컨디션이 안 좋은듯 하네요
kwoo: ADHD약을 복용하는 것과 회식 자리에서 술 마시는 상황을 관련지어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 거 같아요. 실제로 약과 술이 함께하는 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조심하는 게 당연한 거긴 합니다. 그러나 약의 종류도 모르고, 얼마나 약을 먹는지도 모르고, 술을 얼마나 마시는 지 그리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사고는 지양해야 합니다. ADHD 약을 먹더라도 사회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는 술을 적당히 마셔야 할 때 마셔야 합니다. 무조건 술을 피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는 현명한 선택이 중요해요.
약을 분해하는 것도 간이고, 술을 분해하는 것도 간이다 보니, 약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술을 왕창 마시면, 간이 약보다 술을 먼저 분해하느라 약물 분해가 느려져요. 그러면 다음 날 더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중에는 보통 약을 아침에 먹는 분들이 많죠? 메디키넷은 보통 8~10시간, 콘서타는 12~15시간 정도라고 봅시다. 그렇다면 아침 8시에 약을 먹었을 때 저녁 8시에 하는 회식 상황과, 약을 먹자마자 시작되는 회식 상황은 같지 않아요.
회식 자리에서 모두가 술을 마신다면, 내가 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 이상 같이 마시는 것이 사회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지백이 방에도 비슷한 고민이 많이 올라오지만, ADHD인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색함을 느끼고 불편해하는 편이죠. 그럴수록 그런자리에서 함께하는 게 중요합니다. 같이 폭탄주 돌려마시고 폭음 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담되면 천천히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요.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무작정 빼기보다는, "제가 몸살기가 있어서..."라고 말하세요. 그럼 주변에서도 이해해 줄 겁니다.
"나는 오늘 약을 먹었으니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겠다."
"오늘 회식이 있으니 약을 먹지 않겠다."
이런 흑백논리로 생각하는 건 지양해야 해요.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건 맞지만, 사회적 맥락을 파악해야 합니다. 저는 술을 엄청 많이 마셔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숙취 음료를 한 캔 따서 마셔둡니다(보통 만원 정도로, 비싼 편 같지만 효과가 있는 캔도 있더라고요.)
겁이 난다면 미리 건강상의 이유를 언급하는 것도 좋겠지요("내가 ADHD라서 ADHD약을 먹기 때문에"하고 밝힐 필요 x) 사회적 상황에서 균형잡힌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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