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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인이 눈치 없다는 소리를 듣는 상황

ADHD인이 눈치 없다는 소리를 듣는 상황 지백이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눈치 없다’는 소리를 들어서 속상하다는 고민을 자주 듣곤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그런 지적 받았는지, ADHD인의 제각기 상황을 살펴보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일사에서 알게 모르게 자주 하는 실수를 이렇게 문장으로 표현하고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문제를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1. 현재 상황에 주의를 집중하는 힘이 부족해서 주의가 빈번하게 이탈하다 보니, 전체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다. 2. 집중하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딴 생각이 난다. 그리고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어느새 주제가 바뀌어 있다. 그래서 놓치는 게 많다. 3. 상대방의 말을 듣다가 관련 있는 무언가 머릿속에 '팟' 하고 떠오르면, 남의 말을 끝..

지백이1권 10쇄 북리뷰 이벤트 모임 후기(+참가자 후기들)

지백이1권 10쇄 북리뷰 이벤트 모임 후기 4시간 예정된 모임을 앞두고 ‘혹시 시간이 남으면 어떻게 할까’하는 고민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서로 초면임에도 다들 비슷한 어려움을 겪어서인지,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었습니다. 각자의 고민을 풀어놓으며 함께 고민하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대화가 깊어지면서, 같은 ADHD인으로서 비슷한 듯하면서도 서로 다른 모습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ADHD인의 상대성을 높이고, 자기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좋은 경험이 됩니다. 각자 보내주신 후기들을 하나씩 찬찬히 살펴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ADHD를 진단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은 모든 ADHD인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진단받은 시점 이후로 연속된 여러 선택을..

Q: 아이가 약물치료를 하지 않으려 해요.

Q : 저희 아이는 2학기 시작하면서 단약을 했어요.이제 초등4학년 여자아이고 메디키넷 20먹고 있었어요. 아이가 약을 거부해서 어쩔 수 없이 끊었어요. 근데 다시 시작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처리속도와 주의집중력 부족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느껴 검사하고 약 처방 받은건데…단약하면 ‘아이 스스로가 다르다는 걸 느끼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겠지’하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네요. 부작용이 없어져서 아이는 약을 먹을 때보다 지금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루 종일 한시간분량 숙제를 밤 늦게까지 붙잡고 있음에도 아이는 괜찮다네요. 안타까운데 강제로 다시 약을 시작할 수도 병원을 데려가지도 못하겠네요. 사춘기가 오면 엄마가 정신병약 먹인 사람이라고 온갖 원망을 하는 경우를 봤기에 담당선생님도 내버려두라 하고 스스로 약..

함께하는 삶 2023.10.10

ADHD약물치료에서 중요한 마인드셋

아토모세틴(스트라테라)는 메틸페니데잍(콘서타, 페니드, 메디키넷 등)보다 효과가 덜하다고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사선생님을 만난적도 있었지만 아토목세틴은 그렇게 저평가 받을 약이 아니네요. 메틸과 아토목 둘 다 좋은 약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상황마다 다른 건 당연하지요. 그리고 그 두 약이 나에게 잘 맞는다고 해도 모두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그게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아니면 추가 약으로 조절이 가능한 부작용인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결국 수 개월에 걸쳐서 약효평가(지백이 1권 약효평가 설정 및 체크 파트 복습 권장)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내가 시작은 어떤 약으로 했든, 수 개월에 걸쳐서 어떤 약으로 정착을 했든 간에 "나는 평생 이 약을 이 농도로 가는거야."라는 생각을 하진 않으..

Q: 심리 상담사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요?

Q: 여러분들은 심리상담에 대해 견해가 어떠세요? 저는 국가기관에서 직원복지로 연결해주는 1급심리상담사에게 상담을 받았고 그분이 저를 조현병, 편집증 소견이 보인다고 의견을 보였습니다 당연히 전문가의 말이라고 생각되니 저는 그 말을 듣고 의사를 만나기 전까지 생활이 무너졌고요 이게 제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글을 찾아만 봐도 수많은 임상심리사, 심리상담사들이 브런치 등에서 공공연하게 자신들의 역할은 약처방만 못하지 정신과적 질병에 대한 소견을 주는 역할이다 하고요 이에 대해서(심리상담사가 정신질병에 판단하고 소견을 내는 행위) 의료계적 합의가 이루어진 건지, 그냥 제가 잘못된 임상심리사를 만난 건지(저는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심리상담소에 가긴 했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심리상담을 다들 잘 받고 ..

ADHD인의 흔한 고민. 조금 전 일을 까먹습니다.

Q: 쓰레기를 담을 봉투를 가지러 가다가 봉투 가지러 가는 걸 깜빡하고 멈춰 서서 '뭐 하려고 했더라' 하고 고민합니다. 핸드폰을, 열쇠를, 서류를 어디에 뒀는지, 뭘 가지러 갔는지 조금 전 일을 까먹습니다. kwoo: 까먹는 게 아니고 기억이 형성되지 않은 겁니다. 내가 무언가 기억을 만든 다음에 그 기억을 회상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까먹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 그 상황은 내가 기억을 형성하지 못한 겁니다. 1.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난다 2.나갈 준비를 하는 도중에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3.어제 집에 오자마자 관련 서류를 어디에 뒀는데 기억이 안난다 모두 까먹은 게 아니고 기억이 형성되지 않은 겁니다. 이 차이가 무슨 의미인지 와 닿지 않으실 거 같은데요. 까먹..

많이 읽히는 책을 내고 싶다면.

출간을 목표로 또는 고민하고 계시는 여러 ADHD인들께. 제가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알아보면서 그리고 책을 출판하고 지금까지 혼자 느낀 점들입니다. 거기에 국문과를 졸업한 동생의 동기들이 출판업계나 작가로 꽤 있어서, 예전에 들은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넘버링을 했지만 이야기가 의식의 흐름대로 뒤죽박죽입니다. 다른 일들도 밀려 있어서 다시 정리해서 올릴 여력이 없네요. 저는 글을 자주 쓰지 않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며 출판사 관계자도 아니니,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로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간 조언 글을 올린다고 대화방에 약속한 과거의 내 머리를 뚝딱뚝딱하고 싶네요…). 하나의학사와 처음 통화를 하면서 제가 이런 주제를 이렇게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책을 쓰는 게 어떨지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

커뮤니티 공지 2023.09.04

"개, 고양이를 키우다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어떤 유명한 분의 짧은 영상을 우연히 봤습니다. 그 영상이 너무 와 닿아서 직접 타이핑했습니다. (어떤 분인지 잘 몰라서 이번 기회에 검색해봤습니다. 배울 점이 많으니 한번 찾아보세요.) “개나 고양이를 함부로 키우지 말라” 김승호 회장 “저는 젊은 청년들이 특히 20, 30대에 아직 자립이 완성되지 않은 사람들이 집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반대합니다. 이유는 뭐냐면, 현대 사회에서 개와 고양이는 가족이에요. 그러니까 20, 30대는 자기가 자립이 안 되는데 딸린 애가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친구들은 개나 고양이 때문에 자기 인생을 망칠 수가 있어요. 자기의 커리어를 망치고 자기 인생을 거기에 돌보는 데 쓰거나, 개나 고양이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삶의 방식이 달라질 수가 있어요. ..

ADHD산모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4688 산모의 우울, 감정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 - 정신의학신문 정신의학신문 | 이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산부는 태아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10개월간 여러 어려움을 인내하고 견뎌냅니다. 산모들은 아파도 약을 먹지 못하고, 모든 행 www.psychiatricnews.net 네이버 홈에 떠 있는 기사를 우연히 봤는데 ADHD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대충 요약해 보면, 임신 기간 중 산모의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증가 등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러한 생리적인 영향이 조산(정상적인 임신기간 10개월보다 더 빨리 출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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