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180

Q 인과관계를 자꾸 따지려고 해요

Q: 정말 한 달간 계획을 잘 지키고 상태도 좋다가 오늘 새벽에 일찍 깼거든요. 잠도 다시 잘 오지 않고 너무 피곤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계획들을 하는 동안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오후부터는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워서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있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일어나서는 피곤이 풀리고 컨디션이 돌아와 할 일들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새벽에 깬 건 아토목 부작용 때문에 그런 거 같고 (약 적응기간 동안 계속 중간에 깬 적이 많음) 컨디션이 안 좋으니 항우울제와 @약의 약효가 잘 돌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심리상담선생님께서는 이런 식으로 ‘어떤 것’ 때문에 ‘이런 것 같다’는 ‘판단’을 하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저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치 제가 할..

함께하는 삶 2023.06.10

지적 수준이 아닌, 현명함이 성패를 가른다.

"역시 이동시간을 아껴서 더 하는 것보다"(X) => 이동시간을 아껴서 집에서 할 일을 더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진작에 이미 그 일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또한 이미 날려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최근 기억이기에 제일 강한 기억이 됩니다. 장소를 바꾸지 않는 이상 그 강한 기억이 나에게 무거운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할 일을 계속 회피하며 놀았을 겁니다. 약 99%의 확률로 말이지요. 신촌망령님이 같은 ADHD인 임에도 불구하고 명문대를 다니고, 계속 도전하며 성과가 좋은 것을 보고 어떤 ADHD 인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 사람은 나랑 다른 고지능이야. 아이큐가 좋을걸', 'ADHD의 증상이 매우 약한 사람일 거야' 등. 물론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

함께하는 삶 2023.06.09

Q 연애 상대에게, 자꾸 집착하게 돼서 힘듭니다.

Q: 혹시 애인의 사소한 직장동료 같은 것들,,이라던지 인간관계에도 예민한 분들은 안 계신 가요...? 이것도 무슨 병이랑 관련이 있는지,,, 그냥 제가 가진 어떤 성향이 문제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런 것도 병원에 상담할 때 이야기해봐도 되나요? 조금 집착이 있는 거 같아요 쓸데없는 질투요. 아직 진단받은 다른 질환은 없습니다만.. 혹시 이런 이야기도 털어놓아 보신 적 있는 분 있나요? 전에는 이런 성향이 있는지 몰랐던 게,,아직 첫 연애라서 이런 적이 처음이라 그렇습니다. 스스로 느끼기에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거 같아서 어디다 조언을 구하면 되는지. 완화될 수 있는 부분인지 궁금하네요?? kwoo: 나이/ 성별/ 연애 기간. 세 가지 알려주시면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저 20대 중반, 여자..

함께하는 삶 2023.06.06

집을 나가세요. 혼자 있지 마세요.

당장 해야 할 게 있는데, 몸과 머리가 안 따라줘서 시작이 안 되는 분들께. 집을 나가세요 이런 고민은 오픈채팅방 개설 이후 4년간 자주 올라왔습니다. 처음 1년 동안에는 혹시 집인지 확인하려고 지금 어디에 있냐고 물어봤었습니다. 이젠 묻지 않아도 집이란 걸 잘 알기 때문에 '집에서 나가세요'라고 즉답합니다. 한 번의 예외가 없었습니다. 의대생도 다 나가서 공부합니다. 집에서 공부 잘하는 사람은 위인전의 등장인물 밖에 없어요. 거주하는 곳과 상황에 따라 여의치 않으면 어쩔 수 없긴 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시간낭비와 에너지 낭비는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adhd는 시작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겠지만요.) 옷 입고 이동하는 시간이 아깝다 생각하지 마세요. 진짜 아까운 건 어영부영 흐르는 시간입니다. (adhd..

약물치료는 ADHD인이 길게 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adhd를 진단받은 후에 ADHD약(콘서타, 메디키넷, 페니드 등 메틸페니데이트 제제)을 복용하면서 '시간이 왜 이렇게 천천히 가지'하는 느낌을 말하시는 분들이 흔히 계시는데요. 왜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느끼는지 한 이론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뇌에서 시간이 흐르는 걸 느끼는 부분은 중뇌(mid brain)에 있는 선조체(striatum)의 돌기신경세포(spiny neuron)입니다. 여러 감각들에서 들어온 각각의 정보를 통합하는 곳으로, 여기가 도파민에 의해서 활성화되는 정도에 따라서 시간흐름의 속도를 다르게 느낍니다. 도파민 반응이 활발할수록 같은 시간 내에 느끼는 감각정보의 양이 많아집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뇌신경 간의 도파민 재흡수를 억제시켜서, 도파민 반응을 활성시켜 주기 때문에, 약물을 복용하..

아이와 함께 부모로서 성장하기

어린이집을 다니기 전에 저희 부부는 아이 앞에서 과자나 사탕, 음료수를 먹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의 세상에서는 과자와 사탕, 음료수 같은 게 없었지요. 그러나 아이가 네 살이 돼서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그 맛을 알아버리게 되었습니다. 분유, 이유식 등 늘 먹기 시작하면, 한 번에 끝까지 다 먹던 건강한 먹성을 타고난 아이이기 때문에, 한 번 맛을 본 과자에 푹 빠지게 되는 건 예상했던 일이었습니다. 말을 잘하게 될수록, 마트에 가면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건강(태어나서부터 체중 백분위 95 이상이었기에 소아비만과 소아당뇨로 이어지게 되는 건 아닌지 늘 경계함)이 걱정되었기 때문에 선뜻 사주지 못했습니다. 떼를 쓰는 아이에게 늘 다정하고 단호하게 말했..

함께하는 삶 2023.05.21

ADHD인이 우울증이 생기는 과정 중 하나.

ADHD인이 우울증이 생기는 과정 중 하나. 별 것 아닌건데도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더 미룰 수 없을 때까지 미루고.. 그제서야 시작하면서, "그 때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후회하며 울면서 시작하고.. 그렇게 막상 시작하고 하면 정말 별 일 아니란 걸 스스로 느끼고 더 비참해지는 감정. 그리고 굳이 떠올리려고 하지 않았지만, 과거에 비슷한 과정으로 괴로운 기억들만 쏙쏙 골라서 떠오르며 더욱 좌절감을 느낀다. 잘 했던 적도 있지만 그런 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게 수 년, 수십 년 반복되는 것이 ADHD인의 자존감이 바닥에서 지하로 가는 길. 그리고 우울증으로 가는 길. 이제는 빈곤의 악순환에서 빠져 나올 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이다. (ADHD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

함께하는 삶 2023.05.14

ADHD는 성향일까 질병일까

이 질문을 adhd진단자가 받으면 다양한 의견이 나옵니다. "단순히 성향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국가에서 지원이 가능한 장애등록이 필요하다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대답들을 잘 보면 어떤 경향성이 있는데, 그건 대답하는 사람의 사회경제적인 위치에 따라 답이 나뉜다는 것이지요. 전문직이나 고연봉 또는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성취한 adhd인들은(adhd의 어려움이 이런 높은 성취 이후에 발견되고 진단받은 경우) 성향이라고 주장하는 편이고, 그렇지 않으면, 특히 실패를 주로 거듭한 경우(지능이나 기능 등 능력과 상관 없이 결과위주로 살펴봤을 때)는 지난 삶 자체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질병이라고 하는 편입니다. adhd증상이 넓..

함께하는 삶 2023.05.09

성장하는만큼 많은 내용이 보이고 더 공감된다.

"인생에서 무슨 선택을 하든, 정답은 없다. 다만, 오늘 날의 내 모습은 지금까지 나의 선택들의 누적된 결과 값이며, 나의.선택에 따른 결과와 책임은 오로지 나에게 귀속될 뿐이다." 책에 10회독을.하란 말은 그냥 적어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선택하세요.. (이 책은 내가 몰랐던 정보를 새롭게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으로, 우리가 마주치는 현실과 일상을 재해석하며, 지금에 집중하고 미래에 대비하자는 책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