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생활 개선팁☆☆☆

목차 암기.(공부의 시작이 어려운가?)

k woo 2022. 7.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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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다듬고 보완되어 출간됨)

안녕하세요? kwoo입니다.
둘째가 생기면서 글을 쓰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보니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시기적으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상황인 분들이 계실텐데요.
저는 과거에 이런 공부의 시작을 자꾸 뒤로 미뤘던 기억이 많습니다.
아래 '목차 암기'는 그 미루던 상황을 조금이나마 줄여주었던 방법들 중에 하나입니다.
새로운 다짐으로 초심을 다지고 계시는 분들께 목표를 이루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바람입니다.

우리가 공부의 시작을 뒤로 미루는 이유 중 하나는 공부가 부담되기 때문입니다. 시작도 전에 공부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공부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떠올리고 겁을 냅니다. 이는 공부를 시작할 때 필요한 실제 에너지보다 과장됩니다. 하지만 더는 미룰 수 없을 때까지 미루다가 막상 시작하면 ‘어? 생각보다 할 만하네. 그때 그냥 시작할걸.’하고 후회합니다. 우리의 진짜 문제는 막상 똑같은 상황이 오면 위 상황을 떠올리면서도 또 공부의 시작이 어렵다는 겁니다. 문제 상황이 반복되는 거지요. 특히 두꺼운 책 또는 어려워 보이는 과목일수록 공부의 시작을 주저하고 미루게 됩니다.
저는 그럴 때 목차에 나와 있는 대단원 이름과 각각에 해당하는 중간단원 제목, 소단원 제목 그리고 핵심 키워드를 워드로 타이핑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영어 단어 암기하는 것처럼 단순 무식하게 연습장에 쓰면서 암기합니다. 그리고 백지에 셀프 테스트를 하며 인출 훈련을 합니다.
약 400페이지 문제집을 아래처럼 (3단, 글자포인트10) 타이핑하면 4쪽 정도 분량입니다. 궁극적으로는 400페이지의 내용을 모두 알아야 하지만 모든 내용을 이런 식으로 암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4쪽은 정도는 암기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원래 그만한 시간이 필요하며 그만큼 가치가 있습니다.)

다음 날 다 까먹었다며 좌절하지 말고 자책하지 마세요. 원래 그런 겁니다. 한번 힘들게 외우면 다시 봐도 익숙하므로 더 빨리 머릿속으로 들어옵니다. 이렇게 뼈대를 세우면 해당 과목을 다 볼 때까지 공부를 시작하는 게 한결 쉬워집니다. 공부하면서 내가 외운 익숙한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면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하는 진도보다 빨리 나가며 심적으로 덜 지칩니다. 그러면서 처음에 목차를 작성하고 외웠던 시간을 충분히 회수하게 됩니다.
목차 암기의 두 번째 장점은 목차를 암기함으로써 공부해야 하는 과목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나무를 보는데 정신이 팔려서 숲의 모습을 놓치기 쉽습니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내용이 어렵거나 이해가 잘 안 가면 당장 문제에 매몰되어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때로는 내가 지금 보는 내용이 이해가 당장 안 되더라도 그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것들을 떠올리며 넘어가야 합니다. 결국, 그 내용을 이해하더라도 이미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거나 다음 단원을 공부하려고 계획한 시간을 다 써버려서 곤란하여집니다.

※ 목차를 완벽하게 외우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과거의 경험으로 후회하게 될 걸 알면서도 공부의 시작을 미루고 헛되이 시간을 보내며 결국 자책하게 되는 미래를 벗어나 내가 공부해야 할 대상을 살펴보고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한 발자국 뒷걸음질하지 않고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두 발자국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 지백이 대화방에서는 하는 공부가 어려워서 힘들다고 고민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공부가 어렵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난이도가 어려운 것과 공부하는 내용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렵게 느껴지는 것,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어렵다’라는 같은 표현을 쓰지만, 이 두 경우는 엄연히 다릅니다. 석/박사 과정에서 인류 지식의 한계를 넓히는 연구나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공부 등은 전자에 해당하지만, 대화방에서 언급되는 어려운 공부의 대부분은 후자에 해당합니다. 후자에 해당한다면 대단원/중간단원/소단원 제목과 핵심 키워드를 머릿속에 외우고 공부해보세요. 공부하면서 왠지 아는 듯한 친숙한 느낌이 듭니다. 공부를 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건 자꾸 보고 따라 쓰고 소리 내서 읽으며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하세요. 익숙해지면 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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