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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는 ADHD인이 길게 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k woo 2023. 6. 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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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를 진단받은 후에 ADHD약(콘서타, 메디키넷, 페니드 등 메틸페니데이트 제제)을 복용하면서 '시간이 왜 이렇게 천천히 가지'하는 느낌을 말하시는 분들이 흔히 계시는데요. 왜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느끼는지 한 이론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뇌에서 시간이 흐르는 걸 느끼는 부분은 중뇌(mid brain)에 있는 선조체(striatum)의 돌기신경세포(spiny neuron)입니다. 여러 감각들에서 들어온 각각의 정보를 통합하는 곳으로, 여기가 도파민에 의해서 활성화되는 정도에 따라서 시간흐름의 속도를 다르게 느낍니다. 도파민 반응이 활발할수록 같은 시간 내에 느끼는 감각정보의 양이 많아집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뇌신경 간의 도파민 재흡수를 억제시켜서, 도파민 반응을 활성시켜 주기 때문에, 약물을 복용하면 같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인지하는 감각정보의 양이 많아져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전두엽에서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되었지만, 다른 부위에도 어느 정도 작용합니다. 그래서 여러 부작용들이 생기지요.) (할로페리돌처럼 도파민 반응을 억제시켜 주는 약물을 복용하면,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spiny neuron의 도파민 반응이 감소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실제 흘러간 시간보다 더 적은 시간이 흘러갔다고 느낍니다. 심리학자 피터 펭건 박사가 한 실험이 있습니다. 나이대 별로 3분의 시간을 마음속으로 센 뒤 손을 들라고 하자, 20대는 오차가 3초 내외였습니다. 반면에 60대는 3분 40초가 흘러서야 3분이 되었다며 손을 들었습니다. 2분 20~30초 정도 흐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3분이 흘렀던 것이니 같은 시간을 짧게 느꼈던 것이지요.
(그래서 노인들은 이렇게 말을 자주 하나 봅니다. 벌써 점심시간이야? 벌써 저녁시간이야? 벌써 5월이 지나갔어? 벌써 6월이야? 2023년이 얼마 전에 온 거 같은데~ 홀홀.. 쓰고 보니 제가 자주 하는 말들이라... 벌써 노인이 된 기분입니다.)
나이에 따라서 시간의 속도를 다르게 느끼는 이유는 도파민으로 설명한 이론 외에도 다른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인 경험이 아닌, 새로운 경험을 할수록 시간이 천천히 간다고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태어날 때 새하얀 도화지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일상적인 경험을 해도, 새하얀 종이에 그림을 그리듯 새롭고 신기하기 때문에 더 오래 기억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일상적인 일들은 더 이상 인상적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이 추천하는 나이가 들면서 생체 시계를 천천히 가게 하는 방법으로 ‘여행’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우리가 늘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가끔이면 모를까.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여행만 다닐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따라서, 우리 adhd인들이 삶을 보다 길게 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약 꾸준하게 복용하며, 하루를 충실하게 살기'입니다.

ps: 이제 부작용이 딱히 견딜 수 없는 게 아닌데도 약복용에 심리적 저항감이 있던 분이라면, 길게 산다는 느낌을 가지고 과감하게 정량복용하기! 의사와 사전 상담 없는 오용과 남용은 불안, 초조 등 부작용을 야기해서 하루를 날리게 합니다.

참고자료 http://scienceon.hani.co.kr/151419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빠르게 흐를까?

[8] 우리 뇌 안에서, 세월의 상대성이론3분의 ...

science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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