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삶

지적 수준이 아닌, 현명함이 성패를 가른다.

k woo 2023. 6. 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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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동시간을 아껴서 더 하는 것보다"(X)

=> 이동시간을 아껴서 집에서 할 일을 더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진작에 이미 그 일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또한 이미 날려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최근 기억이기에 제일 강한 기억이 됩니다. 장소를 바꾸지 않는 이상 그 강한 기억이 나에게 무거운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할 일을 계속 회피하며 놀았을 겁니다. 99%의 확률로 말이지요.

신촌망령님이 같은 ADHD인 임에도 불구하고 명문대를 다니고, 계속 도전하며 성과가 좋은 것을 보고 어떤 ADHD 인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 사람은 나랑 다른 고지능이야. 아이큐가 좋을걸', ADHD의 증상이 매우 약한 사람일 거야' 등. 물론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ADHD 책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ADHD인은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조언도 애써 외면한다..' 많은 ADHD인들이 자신의 '고집'으로 여러 곤란을 겪었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대화방에서 조언을 구하시는 분 중에 자신의 결정을 확인받기 위한 분들이 계십니다. 이미 스스로 답을 내려놓았다 보니, 그에 반하는 조언을 들으면 자신의 결정을 추가로 부연해 설명하며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타당성을 주장합니다. 물론 그거대로 해서 잘 되면 다행이겠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잘 될 일이었다면, 고민될 일도 아니며 질문도 안 했을 겁니다.) 그렇게 자기 뜻대로 하다가 잘 안 되면, 들었던 '조언'이 떠오르고, 뒤늦게 조언대로 해서 손해를 어느 정도 복구하는 때도 있지요.(결국, 고집대로 해서 일이 잘 안 풀렸을 때, 이전에 들었던 '조언'을 떠올리고 실천한다..? 이 정도만 돼도 훌륭한 겁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조언을 듣고 바로 자신의 행동을 수정합니다. 그리고 ADHD인에게 특히 쉽지 않은,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패러다임)을 바꾸려고 애를 씁니다. 자신을 바꾸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얼마나 빨리 외우고, 빨리 계산하는 그런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지능? 지적 수준? 이런 것과 무관합니다. 이런 태도를 우리는 '현명함'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은 조언을 아무에게나 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가 조언을 누군가에게 구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조언을 '믿고 따르겠다'라는 마음이 기본자세입니다. 내가 이미 결정한 계획보다 더 우선순위가 높아야 합니다. 먼저 조언대로 해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이전의 내 계획대로 실행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몰랐어도 괜찮습니다.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으니, 이전과 다른 미래를 걷길 바랍니다. (위에 언급한 '현명함'은 우리가 타고나는 '지능'보다 훨씬 더 희망적입니다. 지능과 다르게, 나이가 몇 살이든 내가 지금 이 순간부터 바뀌려고 한다면, 변할 수 있습니다. 하다 보면 바뀝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은, 지금도 당신의 뇌를 부단하게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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