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함께하는 삶 18

지적 수준이 아닌, 현명함이 성패를 가른다.

"역시 이동시간을 아껴서 더 하는 것보다"(X) => 이동시간을 아껴서 집에서 할 일을 더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진작에 이미 그 일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또한 이미 날려버린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최근 기억이기에 제일 강한 기억이 됩니다. 장소를 바꾸지 않는 이상 그 강한 기억이 나에게 무거운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할 일을 계속 회피하며 놀았을 겁니다. 약 99%의 확률로 말이지요. 신촌망령님이 같은 ADHD인 임에도 불구하고 명문대를 다니고, 계속 도전하며 성과가 좋은 것을 보고 어떤 ADHD 인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 사람은 나랑 다른 고지능이야. 아이큐가 좋을걸', 'ADHD의 증상이 매우 약한 사람일 거야' 등. 물론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

함께하는 삶 2023.06.09

Q 연애 상대에게, 자꾸 집착하게 돼서 힘듭니다.

Q: 혹시 애인의 사소한 직장동료 같은 것들,,이라던지 인간관계에도 예민한 분들은 안 계신 가요...? 이것도 무슨 병이랑 관련이 있는지,,, 그냥 제가 가진 어떤 성향이 문제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런 것도 병원에 상담할 때 이야기해봐도 되나요? 조금 집착이 있는 거 같아요 쓸데없는 질투요. 아직 진단받은 다른 질환은 없습니다만.. 혹시 이런 이야기도 털어놓아 보신 적 있는 분 있나요? 전에는 이런 성향이 있는지 몰랐던 게,,아직 첫 연애라서 이런 적이 처음이라 그렇습니다. 스스로 느끼기에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거 같아서 어디다 조언을 구하면 되는지. 완화될 수 있는 부분인지 궁금하네요?? kwoo: 나이/ 성별/ 연애 기간. 세 가지 알려주시면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저 20대 중반, 여자..

함께하는 삶 2023.06.06

아이와 함께 부모로서 성장하기

어린이집을 다니기 전에 저희 부부는 아이 앞에서 과자나 사탕, 음료수를 먹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의 세상에서는 과자와 사탕, 음료수 같은 게 없었지요. 그러나 아이가 네 살이 돼서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그 맛을 알아버리게 되었습니다. 분유, 이유식 등 늘 먹기 시작하면, 한 번에 끝까지 다 먹던 건강한 먹성을 타고난 아이이기 때문에, 한 번 맛을 본 과자에 푹 빠지게 되는 건 예상했던 일이었습니다. 말을 잘하게 될수록, 마트에 가면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건강(태어나서부터 체중 백분위 95 이상이었기에 소아비만과 소아당뇨로 이어지게 되는 건 아닌지 늘 경계함)이 걱정되었기 때문에 선뜻 사주지 못했습니다. 떼를 쓰는 아이에게 늘 다정하고 단호하게 말했..

함께하는 삶 2023.05.21

ADHD인이 우울증이 생기는 과정 중 하나.

ADHD인이 우울증이 생기는 과정 중 하나. 별 것 아닌건데도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더 미룰 수 없을 때까지 미루고.. 그제서야 시작하면서, "그 때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후회하며 울면서 시작하고.. 그렇게 막상 시작하고 하면 정말 별 일 아니란 걸 스스로 느끼고 더 비참해지는 감정. 그리고 굳이 떠올리려고 하지 않았지만, 과거에 비슷한 과정으로 괴로운 기억들만 쏙쏙 골라서 떠오르며 더욱 좌절감을 느낀다. 잘 했던 적도 있지만 그런 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게 수 년, 수십 년 반복되는 것이 ADHD인의 자존감이 바닥에서 지하로 가는 길. 그리고 우울증으로 가는 길. 이제는 빈곤의 악순환에서 빠져 나올 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이다. (ADHD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

함께하는 삶 2023.05.14

ADHD는 성향일까 질병일까

이 질문을 adhd진단자가 받으면 다양한 의견이 나옵니다. "단순히 성향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국가에서 지원이 가능한 장애등록이 필요하다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대답들을 잘 보면 어떤 경향성이 있는데, 그건 대답하는 사람의 사회경제적인 위치에 따라 답이 나뉜다는 것이지요. 전문직이나 고연봉 또는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성취한 adhd인들은(adhd의 어려움이 이런 높은 성취 이후에 발견되고 진단받은 경우) 성향이라고 주장하는 편이고, 그렇지 않으면, 특히 실패를 주로 거듭한 경우(지능이나 기능 등 능력과 상관 없이 결과위주로 살펴봤을 때)는 지난 삶 자체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질병이라고 하는 편입니다. adhd증상이 넓..

함께하는 삶 2023.05.09

Q: 아이가 약을 원하지 않는데 먹여야 하는지

다듬어지기 전의, 대화방 원문 상태의 글입니다. Q:어린 아이가 원하지 않는데 부모의 의지로 약물을 먹이는 것에 대해서. 약물이 도움이 된건지 아니면 왜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는 경우가 있었나요?. 아이한테 약을 주면서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매번 들어서요 A: 아..이거.. 어릴적에 먹으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긴하는데 그게 또 이론이랑 실제랑 다르기도하더라고요. 주변에 어릴적부터 먹다가 그 부작용과 효과없음만 기억에 남아서 성인돼서도 안먹는 사람도 봤어요. 인생이 약을 안먹으면 또 안될 인생인데…삼십대에 만성적인 우울과 불안도, 자존감하락으로 아무 일도 하지못하고 부모님 속만 상하고 있습니다. 저랑 그분의 부모님과 가까운 사이라 시간을 갖고 만나서 여러 조언을 해주긴 하는데 부모님도 연세가 일흔..

함께하는 삶 2023.01.13

Q: "ADHD인으로 육아를 하면서 어려운 점, 중요한 점이 무엇인가요?"

대화방에는 ADHD 자녀가 있거나, 자녀를 계획 중이거나,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이 계시다 보니 아래의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ADHD인으로 육아를 하면서 어려운 점, 중요한 점이 무엇인가요?"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리고 약물치료 14년 차 ADHD인으로서 제 생각을 짧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ADHD를 가지고 있는 부모의 아이는 일반적으로 ADHD의 성향을 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높은 충동성과 높은 불안도 등 ADHD의 다양한 증상 모두를 가지고 있거나 일부를 (많게 또는 적게)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가 ADHD를 진단받았다면 보통은 부모 중 한 명 또는 모두에게 ADHD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ADHD는 유전적 소인이 크기 때문입니다. 지피지기백전불태1권에서 언급했듯, ADHD 하면..

함께하는 삶 2022.12.06

사랑하는 것은 결심하는 것이다.

이십년 전에 방송했던 '사랑과 전쟁'을 보는데 배우들이 연기하는 그 가정집에 가훈으로 보이는 글귀가 액자 안에 있더군요. 그 글귀는 바로 "사랑하는 것은 결심하는 것이다." 입니다. 결혼을 하신 분들이라면, 결혼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기면 좋겠습니다.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은 언제나 항상 잘 맞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서로 삐걱대고 맞지 않는 부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누가 누구를 만나더라도 이는 당연한 모습입니다. 따라서 내가 이 사람을 선택한 이상, 서로 맞춰가겠다는 결심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할 수 있는 포용력과 이해력이 더 커집니다. 서로 맞춰가는 과정은 결혼과 가정에서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함께하는 삶 2022.05.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