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생활 개선팁☆☆☆

Q : 약을 통해서 습관이 형성된 후 약을 끊어도 괜찮을까요?(시력과 안경 그리고 달리기 예시)

k woo 2021. 10. 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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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처방 받은 약에 한해서는 꾸준히 먹을 계획입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냥 앞으로 약을 꾸준히 먹는것과 약을 통해 습관을 형성하면 끊는 것을 목표로 해야할지 어떤 목표를 지향하는게 저에게 더 도움이 되는가가 궁금합니당 ㅠ

 

A : 태어날 때 시력이 안좋아서 눈 앞에 책을 읽기가 힘든 사람이
책읽는 습관이 있을리가 없을겁니다. 
안경을 맞춰주고 책을 읽게하는 습관을 어떻게든 꾸역꾸역 만들어냈다고 칩시다.
안경을 벗겨도 책을 읽는 습관이 유지가 될까요?

이 방에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봅니다만
아직도 adhd의 질환이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밖에는 많습니다.
완전히 마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어느정도는 정신력의 개입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간이 안좋은데 약으로 인해서 간수치가 너무 올라가서 소화기 내과의사분이 단약을 권장했다든지
기타 부작용으로 인해서 먹을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되지 않는 이상 먹으시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adhd관련된 책들에서도 이구동성 강조하는 부분이고요. 
정신과 의사마다 의견은 나뉠 겁니다. 
정신건강의학과 특성상 합일되는 부분이 나오기 힘든 건 학문적인 특성일 테고요

정신과 의사가 내 인생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결국 최종적인 판단은 자기 자신이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는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귀속됩니다.
어떤 판단이 나에게 있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확률을 높일지 깊히 고민해보세요

 

Q : 이런 부분도 약 먹고 좋아 질 수 있을까요?
제가 어느 시기부터 대인 관계에 있어서 자꾸 부딫힘이 생기니깐
그냥 좀 외로워도 엮이지를 말자 이런 식으로 된 거 같아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외로울땐 외롭더라고요
그럼 주변에선 사람을 많이 만나라 이러는데
솔직히 너무 실패의 기억도 많고 어느 순간부터 공감해주고.. 그런 것에서 내가 주위 사람을 따라가려 해도 열심히 해도 못 미치는 정도다 싶으니깐
그냥.. 그렇네요

 

A : 단순하게 약만 먹는다고 좋아질 상황은 아닌 거 같고
약을 먹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약 복용 그 자체가 해결해주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시력이 나빠서 안경을 꼈는데 안경을 착용하면서 어려운 책도 갑자기 잘 읽히는 일은 없는 것과 같아요. 이제 글씨를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쉬운 책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책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Q : 병원에 갔을 때 의사선생님이 권장해주는 마인드나 생활 팁들을 현실에서 적용하는 게 어렵네요. 막상 그 상황에 처하면 결국 늘 하던대로 대응하고 스스로에게 실망합니다. 남들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저만 어렵게 하는 것 같아서 매우 속상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될 수록 스스로에게 자신이 점점 없어져요.

A : ADHD의 원인에는 다양한 것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대뇌 발달의 불균형 특히 전두엽 기능의 취약함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즉 ADHD를 진단받은 우리들 입장에서는 전두엽의 기능이 조금 부족하다보니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치료로 보완하여 삶의 개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의사 집단의 평균적인 전두엽의 기능적 수행 수준은 일반인의 그것보다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목의 선호도와 관계 없이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결과를 내는 것과 장기간의 수험 생활 속에서 순간적인 감정의 충동성에 지지 않고 목표를 우선 시 하는 셀프 동기부여 능력이 우수한 점 등이 근거가 되겠지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제안하는 방법들이 나에게 쉽게 적용이 안된다고 슬퍼하는 것은
우사인볼트(100M, 200M 남자 단거리 세계 신기록 보유자)의 육상기록 단축 훈련방식이 아마추어 달리기 선수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슬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다리의 근육이 빠른 달리기에 얼만큼 적합하게 태어나는지는 각각 다릅니다. 그 차이는 정규분포곡선의 모양으로 존재하겠지요. 누구는 달리기 훈련을 해본 적이 없어도 100M를 13초 안에 달리고 누군가는 꾸준한 혹독한 훈련에도 불구하고 100M를 14초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리의 근육 발달의 태생적인 차이는 머리로 이해하면서도 대뇌의 기능 수행의 태생적 차이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사람은 인지하기도 전에 주변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결정하는 자동회로가 켜집니다. 하지만 널리 알려져있는 유명한 비교 2행시를 떠올려봅시다. 타인과의 비교는 '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질 뿐입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비교의 결과로서 비참과 교만 외에 중간값은 없다는 것입니다. 암기하세요. 따라서 이런 자동회로가 내부에서 켜지는 것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하며 즉각적으로 이 암기한 내용을 떠올리며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사고를 멈추는 것이 어렵다면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의 나'와 비교하십시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면 성공한 오늘입니다.

저어되는 부분이 있어서 첨언합니다. 
(단거리 달리기 기록을 예시로 계속 들겠습니다. 전두엽의 기능과 연결시켜서 이해해보세요)

나의 100M달리기 기록을 제한하지 마십시오. 혹독한 훈련 끝에 14초 기록이 되었지만 의사의 13초 기록에 못 미친다고 하여 그것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덜 열심히 하기 위한 핑계를 만들지마십시오. 혹독하고 꾸준한 훈련을 한다면 내가 12초가 될지 13초가 될지 누가 압니까. 그건 하기 전까지 아무도 모릅니다.
열심히 했는데도 나는 안된다고 쉽게 말하지도 마십시오. 그게 정말 열심히 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합니다. 열심히 했는데도 나는 안된다고 말한다면 정말 해도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주변에 알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혹독한 훈련을 꾸준하게 하는건 아무도 못할 것이라고 함부로 판단하지도 마십시오. 내가 안보이는 곳에서 나보다 처음 달리기 기록이 늦었던 누군가가 이미 지금의 내 기록보다 더 좋은 기록을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합니다. 누군가는 기록을 단축시킵니다. 여러분들이 그 누군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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