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학벌 컴플렉스, 완벽주의(201111)

Q : 저도 오늘따라 갑자기 사과 속 애벌레같은 학벌콤플렉스놈이 빼꼼 고개를 들었네요..우울하고 뭐 하나에도 딱 차분히 집중을 못하겠네요 약도 먹었는데..
새벽동안 잠을 진짜 못잤거든요 2시간잤나?
그래서 그런지 약효도 잘 안듣는 것 같고..
데드라인이 진짜 코앞인데 부담감이 커서 차분히가 안되고..

kwoo : 
세상에 모든 것들은 딱 두 가지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1. 내가 콘트롤 가능 한 것
2. 내가 콘트롤 할 수 없는 것
1에 속하는 것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입에 담습니다.
입으로 내뱉는 말은 나의 생각을 강화시킵니다.
2에 해당하는 것은 불현듯 생각날 순 있겠죠.
하지만 입에 담지 않습니다. 없는 것과 같습니다
시간낭비 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그냥 말을 하는 순간 
스스로 바보같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어이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용이 었으면 어땠을까.. 날라가면서 불을 내뿜었을 텐데"
라는 것과 동일하다고 스스로 세뇌시키세요.

학벌은 바꿀 수가 없지요.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 내 자신의 자세입니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학벌만큼 남들보다 10분일찍 도착하고 10분 더 일하고 집에와서도 더 생각하고 더 공부하고...
그렇게 하다보면 주변에서도 인정해줍니다.
학벌이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인정을 받는건 
그 학벌이 좋아서를 넘어서 
좋은 학벌을 가지기까지 작용했던 삶에 대한 자세와 가치관이 
현재에도 작용하기 때문이며 그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를 만듭니다

내가 비록 남들보다 학벌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도 
지금 현재 상황에서 남들과의 그 차이를 만들어내려고 
애를 쓴다면 결국엔 주변에서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게 쉬울까요?
절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바뀌는 것은 
그리고 그 바뀐 자세를 남들이 눈치채고 인정할 때까지 유지한다는 것은 사람이 한번 죽었다가 부활하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이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분명히 알고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서..
'열심히 노력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그냥 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오전9시까지 출근이라서 평소에 8시에 기상하고 부랴부랴 옷을 입고 이동거리 9시에 도착했지만 이제부터는 오전 6시에 일어나서 오전7시 토익수업을 종로에서 듣고 다시 회사로 출근해야겠다. 
수업은 고작 한 시간이고 이동 거리는 한 시간이나 되서 
총 두시간을 일찍 일어나야하지
예전의 나는 이런 모습을 비효율적이다/비합리적이다 라고 생각했었지만 그것은 패배자의 마인드이며 
승리자가 되는 사람들은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겠다.

라고 생각해야합니다. 이렇게 오분, 십분을 아까워 하는 사람이라면 24시간을 허투루 보낼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게 하루이틀, 몇 개월, 몇 년이 쌓이면 인생이 바뀌는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라면 지금 이미 그렇게 살고 있을 겁니다.
스스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걸 '암기'하세요.

주제가 좀 번지는데 소시오패쓰라는 것 아시나요?
지나가는 새끼고양이를 돌로 쳐서 죽여도 이게 왜 잘못된 행동인지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하기도 하지요.
그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잘못된 행동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남들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비난하니 잘못된줄 알고 다음부터 하지 않지요.
헌데 소시오패쓰는 유전입니다.
즉 다시 얘기해서 소시오패쓰는 adhd처럼 그냥 인류가 지속되는 이상 멸종되지 않고 계속 존재합니다.
그들은 그러면 사회생활을 못하고 전부 감옥에 있을까요?
아닙니다.
사회생활 잘 하고 사람에따라서 공부도 잘하는 사람이 있고 사업도 잘하고 돈도 잘 벌고 다양한 위치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런 공감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느끼진 못하지만 배우는 겁니다.친구를 돌로 치면 안되는구나.
동물을 이유없이 죽이면 안되는구나.
기타 등등 이런 사회적인 합의를 갖는 것들에 대해서 '암기'합니다.
제가 강조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제가 평소에 강조하는 정신교육에 관련된 것들.
보통 ADHD가 가진 특성에서 파생되는 잘못된 가치관들(인생을 좀먹는)을 지적하는 것들이 많은데요. 
이러한 줄기에서 다양한 가지들이 나와서 여러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내용들을 구성합니다.

다양해 보이는 어려움들이지만 이 가지들을 따라가보면 줄기(가치관)이 나오고
이 줄기를 또 따라서 가보면 뿌리(ADHD의 특성)가 나옵니다. 벗어나는 게 없어요.

줄기와 뿌리에 해당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공지 블로그에 있으니 찬찬히 보면서 깊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스스로와 많은 대화를 해보면서 신중하게 생각을 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빨리 결론을 내려고 하지마세요. 
같은 결론이라도 고민과 생각이 많을수록 그 과정으로 인해서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이 가능케 됩니다.


Q : 쿠님은 완벽주의가 있으신가요? 아니면 과거에 있으셨나요?

kwoo : 완벽주의는 adhd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인데 저도 갖고 있습니다. 탈피해야할 껍데기입니다. 
1. 지루한 일을 두 번이나 하기 싫어하는 성향
2. 한번에 제대로 끝내고 싶은 효율성을 추구하는 성향
ADHD가 가진 성향에서 파생된 잘못된 가치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