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키즈 카페에 갔던 날,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기억 저편에 희미하게 기억되는 얼굴의 남성이 다가와 저에게 아는 척을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초등학교 시절 같은 동네에 살던 한 살 어린 친구였습니다. 지백이 1권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저는 어린 시절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마을에 있는 전체 초등학생이라고 해봐야 10명 남짓이었다 보니, 시간만 생기면 동네 놀이터로 모여서 함께 뛰어 놀았습니다. 그 친구도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각자의 아이를 데리고 키즈 카페에서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지금까지도 한 달에 한번씩은 아이들과 함께 만나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ADHD에 대한 책을 쓰다 보니, 저는 어린 시절, 또래 친구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