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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15

愚공이산, 느리지만 끝까지 가는 사람.

愚공이산, 느리지만 끝까지 가는 사람. 손흥민 선수가 유로파 리그 우승을 했다. 그 장면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우승의 순간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걸어온 시간과 그 끝에서 들었던 트로피의 무게가 달랐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를 잘 모를 수도 있는 독자를 위해 짧게 설명하자면, 챔피언스 리그는 유럽 각 리그의 1위권 팀들이 경쟁하는 가장 상위 대회이고, 유로파 리그는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의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다.즉, 유로파 리그는 ‘1등 바로 아래 팀들의 리그’이며, 수준은 챔피언스 리그보다 낮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무대 중 하나다. 손흥민 선수가 17년간 몸담은 토트넘은 오랫동안 우승과는 거리가 먼 팀이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토트넘을 거쳐 갔지만, 대부분은 우승을 위해 더 큰 팀으로 ..

커뮤니티 공지 2025.05.24

"지난날의 단 한 순간도 소중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진작 이렇게 살 걸.”“왜 그땐 몰랐을까.”“그때 내가 이걸 알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우리들은 흔히, 어떤 책을 읽고 감명을 받거나 삶을 통째로 흔드는 경험을 한 뒤에 위와 같은 말을 한다. (나 역시 그랬었다)후회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를 오해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우리가 무언가를 진심으로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고 할 때, 그것은 단지 그날 그 순간에 어떤 말을 들었기 때문만은 아니다.지백이에서 강조했듯, 오늘날의 진정한 깨달음은 언제나 과거의 누적된 결과이다. 그 깨달음을 가능하게 한 것은 결국, 그 이전까지의 수많은 시간들이었다.실수하고, 방황하고, 지쳐 쓰러졌던 바로 그 순간들.“시간 낭비였다”고 쉽게 말해버리곤 ..

커뮤니티 공지 2025.04.25

ADHD인의 임용고시 최종합격 수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ADHD인의 임용고시 최종 합격 수기부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지백이 1권 Q&A마지막 ”Q: 임용고시는 제 길이 아닐까요?”에서 고민을 나눴던 주인공입니다. (지백이 1권: “당신이 ADHD라고 해서, ADHD가 당신은 아니다. ADHD지피지기백전불태 시리즈 제 1권 기본/공부편”) 이번에 저는 경기도 공립학교 정교사 시험에서 차석 합격을 했습니다. 이 순간이 오기까지 무려 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 임용고시에 도전했을 때, 필기에서 합격했지만 2차 면접에서 최종 탈락했던 순간, 저는 정말 큰 좌절을 느꼈습니다. ADHD특성상 불안과 충동성이 매우 강했던 저는, 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결과를 예상하고 좌절하거나, 공부 도중 다른 길을 알아보며 시간을 허비하곤 했습니다...

[명절 연휴] 오랜만의 만남에서 생길 수 있는 감정적 갈등 피하기

명절 연휴는 오랜만에 가족, 친구, 동료와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기도 하지만, 우리ADHD인들에게는 종종 감정적인 갈등을 불러오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사람들이 모이면 과거의 친밀했던 관계를 떠올리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갈등이나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경험하는 일이지만, ADHD인에게는 더 쉽게 일어날 수 있지요. 이번에 구정 연휴가 꽤 길었는데요. 이런 긴 연휴 동안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감정적 갈등의 이유와 그에 대한 건강한 대처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미 그런 경험을 한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이 글을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음에는 더 나은 방향으로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게다가 금년 추석 연휴도 꽤 길어요) 사..

함께하는 삶 2025.02.01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괜찮은 사람이다.

ADHD 증상을 조절하면서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일이 어려운 것은,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나는 자신 안에 있는 ADHD 역시 스스로 온전히 수용해야 할 일부라고 주장하지만, 이게 잘 안되면 ‘내가 기대하는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의 괴리감으로 인해 2차적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현대 의학의 시각에서 ADHD를 만성질환처럼 바라보는 것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성질환은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 평소에 인지하고 조절하며 삶을 개선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는 특징이 있다.  나는 지백이 1권과 2권에서 “이렇게 해보자, 이렇게 생각을 바꿔보자” 등 여러 가지 요청을 하고 있지만, 나 역시 그렇게 사는 게 결코 말처럼 쉽지 않다고 느낀다. 왜 우리..

함께하는 삶 2025.01.14

지백이 1권 잠시 덮고, 2권부터 시작하세요.

지백이 1권을 이미 읽고 계시거나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ADHD를 가진 분들 중에는 완벽주의나 순서에 대한 강박이 있어서 “1권을 끝까지 읽어야 2권을 읽을 수 있다”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권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1권보다 더 우선적으로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1권이 ‘성공’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면, 2권은 ‘행복’과 그 밑바탕이 되는 관계의 안정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성공도 물론 중요하지만, 성공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해지는 건 아닙니다.성공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계가 안정적이면, 실패나 좌절이 와도 마음의 균형을 지키기가 훨씬 쉽습니다. 따라서, 관계의 안정성 그리고 행복은, 개인의 performance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

커뮤니티 공지 2025.01.13

콘서타 품귀 현상으로 메디키넷으로 변경한 분들께.

공지:[콘서타 품귀 현상으로 메디키넷으로 변경?]보통 약을 바꾼다고 하면 걱정될 수 있어요. 특히, 매일 먹는 약이라면 더 그렇죠. 그런데 메디키넷과 콘서타는 성분이 완전히 같고, 효과도 동일. 지속 시간만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꾸준히 복용하다 보면 대부분 2~3주 안에 기존과 비슷한 효과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랬고, 다른 분들도 처음엔 다르다고 생각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이전과 비슷하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 성분이 완전히 같지만, 두 약물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는 방출 방식과 지속 시간 때문입니다. 만약 두 약물을 비교하려면, 단순히 mg만 보지 말고 1시간당 방출되는 약물의 양을 계산해야 해요. 사람마다 간기능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차이는 있겠지만, 산술적으로 본..

커뮤니티 공지 2025.01.08

< 지백이 ADHD 커뮤니티 참여 가이드 >

네이버 카페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 지백이 커뮤니티는 ADHD인들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성장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많은 분들이 책 지백이 1권과 2권을 읽고 공감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ADHD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이 공간이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과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라면서, 몇 가지 안내하고자 합니다. 1. "지백이 책을 읽어보셨나요?" 이 질문은 단순한 형식적인 질문이 아닙니다. ADHD는 스펙트럼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같은 ADHD를 진단받았다고 해도, 모든 면에서 서로 똑같은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백이 1권과 2권은 ADHD인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과 문제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ADHD로 인한 어려움뿐 아니라 강점과 극복 방법에 대해..

커뮤니티 공지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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