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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인의 흔한 고민. 조금 전 일을 까먹습니다.

Q: 쓰레기를 담을 봉투를 가지러 가다가 봉투 가지러 가는 걸 깜빡하고 멈춰 서서 '뭐 하려고 했더라' 하고 고민합니다. 핸드폰을, 열쇠를, 서류를 어디에 뒀는지, 뭘 가지러 갔는지 조금 전 일을 까먹습니다. kwoo: 까먹는 게 아니고 기억이 형성되지 않은 겁니다. 내가 무언가 기억을 만든 다음에 그 기억을 회상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는 '까먹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금 그 상황은 내가 기억을 형성하지 못한 겁니다. 1.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난다 2.나갈 준비를 하는 도중에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3.어제 집에 오자마자 관련 서류를 어디에 뒀는데 기억이 안난다 모두 까먹은 게 아니고 기억이 형성되지 않은 겁니다. 이 차이가 무슨 의미인지 와 닿지 않으실 거 같은데요. 까먹..

많이 읽히는 책을 내고 싶다면.

출간을 목표로 또는 고민하고 계시는 여러 ADHD인들께. 제가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알아보면서 그리고 책을 출판하고 지금까지 혼자 느낀 점들입니다. 거기에 국문과를 졸업한 동생의 동기들이 출판업계나 작가로 꽤 있어서, 예전에 들은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넘버링을 했지만 이야기가 의식의 흐름대로 뒤죽박죽입니다. 다른 일들도 밀려 있어서 다시 정리해서 올릴 여력이 없네요. 저는 글을 자주 쓰지 않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며 출판사 관계자도 아니니,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로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간 조언 글을 올린다고 대화방에 약속한 과거의 내 머리를 뚝딱뚝딱하고 싶네요…). 하나의학사와 처음 통화를 하면서 제가 이런 주제를 이렇게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책을 쓰는 게 어떨지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

커뮤니티 공지 2023.09.04

"개, 고양이를 키우다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어떤 유명한 분의 짧은 영상을 우연히 봤습니다. 그 영상이 너무 와 닿아서 직접 타이핑했습니다. (어떤 분인지 잘 몰라서 이번 기회에 검색해봤습니다. 배울 점이 많으니 한번 찾아보세요.) “개나 고양이를 함부로 키우지 말라” 김승호 회장 “저는 젊은 청년들이 특히 20, 30대에 아직 자립이 완성되지 않은 사람들이 집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반대합니다. 이유는 뭐냐면, 현대 사회에서 개와 고양이는 가족이에요. 그러니까 20, 30대는 자기가 자립이 안 되는데 딸린 애가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친구들은 개나 고양이 때문에 자기 인생을 망칠 수가 있어요. 자기의 커리어를 망치고 자기 인생을 거기에 돌보는 데 쓰거나, 개나 고양이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삶의 방식이 달라질 수가 있어요. ..

ADHD산모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4688 산모의 우울, 감정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 - 정신의학신문 정신의학신문 | 이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산부는 태아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10개월간 여러 어려움을 인내하고 견뎌냅니다. 산모들은 아파도 약을 먹지 못하고, 모든 행 www.psychiatricnews.net 네이버 홈에 떠 있는 기사를 우연히 봤는데 ADHD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대충 요약해 보면, 임신 기간 중 산모의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증가 등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러한 생리적인 영향이 조산(정상적인 임신기간 10개월보다 더 빨리 출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합..

Q: ADHD관련된 오픈채팅방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책을 쓰기 위해서 방을 운영하는 걸까요?

Q: ADHD관련된 오픈채팅방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책을 쓰기 위해서 방을 운영하는 걸까요? kwoo: 이 방을 만든 지도 벌써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들며 대화방 900명, 공지방 500명, 자기계발방 270명 그리고 운영진방 10명까지. ADHD관련 단일 주제로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되었네요. 방을 개설한 이유가 명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뚜렷한 목적이나 이유 없이 '그냥' 개설했던 걸로 생각됩니다. 당시는 제가 지금보다 젊고 혈기왕성하던 시기로 저와 같은 고민으로 방황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었습니다. 책을 내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대다수의 평범한 ADHD인처럼 글쓰기에는 재주도 없고 글을 쓰면서 곤욕스러웠던 ..

즐겁고 행복했던 230708강연후기

사진을 다 찍지 못했는데, 준비를 정성스럽게 해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제가 나온 사진은 지백이 운영진 중 한 분께 따로 부탁드려서 찍은 사진입니다. #1 강연의 마지막에 오신 분들께 숙제를 하나 내드렸습니다. 오늘의 강연을 듣고 느낀 감정에 대해서 가볍게 써본 뒤에 저의 이메일로 보내 달라는 것이었죠. 그러면 제가 그 내용을 하나로 모아서 저의 블로그에 업로드할 것이며, 이 과정은 모두에게 오늘의 기억을 더 지속하게 도와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존재하지 않는, 틀린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는 바람에 숙제의 수급이 잘 안됐습니다. ADHD인이 ADHD를 했네요...) 따라서 이 글은 제가 낸 숙제를 제가 하는, 두서없이 쓰는 강연 후기입니다. #2 지백이 대화방이나 여러 ADHD 카페에서 강연 요청..

커뮤니티 공지 2023.07.13

긴급 공지)잘못된 E-mail주소 정정!(오늘 강연 오셨던 분들 꼭 봐주세요.)

dr.kwoo@naver.com 강연할 때 이렇게 알려드렸는데 잘못된 메일 주소입니다. dr_kwoo@naver.com 이게 옳은 주소입니다. 감정 일기 이쪽으로 보내주세요. 어찌 준비해서 마무리 잘했는데 마지막에 ADHD아니랄까봐 ADHD인증 스탬프 찍었네요. 하... "참 ADHD했어요^^" 매우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후기는 후에 다시 업로드 할게요.

커뮤니티 공지 2023.07.08

북리뷰) 남은 속여도 나는 못 속인다.

진심이 느껴집니다. 초지일관을 응원하겠습니다(당사자 허락 받았어요 늘 그렇듯) 반성겸후기) 이제 책 절반정도 읽었습니다 "자신은 정말로 최선을 다한 게 아니란 걸 스스로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가장 와닿는 말이네요 뭔가에 실패했을 때 합격하지 못했을 때 부모님이든 친구든 다른 사람에게 하필 장염이 전날에 잠을 못 자서 감기에 걸려서 체력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안 좋은 일이 일어나 못했다 실패했다 불합격했다고 했고 위로받았지만 사실 전 알고 있었습니다. 장염이었어도 약 먹고 시험은 칠 수 있었고 애초에 시험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자격증준비 때 공교롭게 회사일이 엄청 바빠졌을 때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사실 폰볼시간에 틈틈이 준비했다면 합격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합격했을 겁니..

찰나에 생기는 긍정적인 감정을 어떻게든 움켜쥐어라.

한 ADHD 관련 부모 단체에서 강연 제안이 들어왔다. 강연 5일 전인데도 연습은 커녕 내용 준비마저 끝나지 않은 상황으로 계획보다 진도가 밀렸다. 그래서 심적으로 압박 받고 있었다.(생각해보면 이전의 강연들 전부 계획대로 된 적 없음) 다음 날부터 많은 비가 온다는 말에 미리 이발하려고 단골 미용실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 오후 6시 30분. 지는 해에도 30도에 육박하는 7월 초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언덕을 올라가는 도중 손목에 있는 스마트 워치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얼핏 보니 와이프에게 메시지가 와있다. “화이팅” ‘팔자에 없던 책을 쓰고, 강연을 준비한다. 건강한 자녀와 배려와 응원해주는 아내까지. 어쩌면 나는 운이 좋은 인생일 수도 있겠다.’ 학교폭력 피해자가 돼서 무단결석을 하고 자퇴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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