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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는 ADHD인이 길게 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adhd를 진단받은 후에 ADHD약(콘서타, 메디키넷, 페니드 등 메틸페니데이트 제제)을 복용하면서 '시간이 왜 이렇게 천천히 가지'하는 느낌을 말하시는 분들이 흔히 계시는데요. 왜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느끼는지 한 이론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뇌에서 시간이 흐르는 걸 느끼는 부분은 중뇌(mid brain)에 있는 선조체(striatum)의 돌기신경세포(spiny neuron)입니다. 여러 감각들에서 들어온 각각의 정보를 통합하는 곳으로, 여기가 도파민에 의해서 활성화되는 정도에 따라서 시간흐름의 속도를 다르게 느낍니다. 도파민 반응이 활발할수록 같은 시간 내에 느끼는 감각정보의 양이 많아집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뇌신경 간의 도파민 재흡수를 억제시켜서, 도파민 반응을 활성시켜 주기 때문에, 약물을 복용하..

아이와 함께 부모로서 성장하기

어린이집을 다니기 전에 저희 부부는 아이 앞에서 과자나 사탕, 음료수를 먹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의 세상에서는 과자와 사탕, 음료수 같은 게 없었지요. 그러나 아이가 네 살이 돼서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그 맛을 알아버리게 되었습니다. 분유, 이유식 등 늘 먹기 시작하면, 한 번에 끝까지 다 먹던 건강한 먹성을 타고난 아이이기 때문에, 한 번 맛을 본 과자에 푹 빠지게 되는 건 예상했던 일이었습니다. 말을 잘하게 될수록, 마트에 가면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건강(태어나서부터 체중 백분위 95 이상이었기에 소아비만과 소아당뇨로 이어지게 되는 건 아닌지 늘 경계함)이 걱정되었기 때문에 선뜻 사주지 못했습니다. 떼를 쓰는 아이에게 늘 다정하고 단호하게 말했..

함께하는 삶 2023.05.21

ADHD인이 우울증이 생기는 과정 중 하나.

ADHD인이 우울증이 생기는 과정 중 하나. 별 것 아닌건데도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더 미룰 수 없을 때까지 미루고.. 그제서야 시작하면서, "그 때 시작했으면 어땠을까.." 후회하며 울면서 시작하고.. 그렇게 막상 시작하고 하면 정말 별 일 아니란 걸 스스로 느끼고 더 비참해지는 감정. 그리고 굳이 떠올리려고 하지 않았지만, 과거에 비슷한 과정으로 괴로운 기억들만 쏙쏙 골라서 떠오르며 더욱 좌절감을 느낀다. 잘 했던 적도 있지만 그런 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런 게 수 년, 수십 년 반복되는 것이 ADHD인의 자존감이 바닥에서 지하로 가는 길. 그리고 우울증으로 가는 길. 이제는 빈곤의 악순환에서 빠져 나올 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이다. (ADHD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

함께하는 삶 2023.05.14

ADHD는 성향일까 질병일까

이 질문을 adhd진단자가 받으면 다양한 의견이 나옵니다. "단순히 성향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국가에서 지원이 가능한 장애등록이 필요하다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대답들을 잘 보면 어떤 경향성이 있는데, 그건 대답하는 사람의 사회경제적인 위치에 따라 답이 나뉜다는 것이지요. 전문직이나 고연봉 또는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성취한 adhd인들은(adhd의 어려움이 이런 높은 성취 이후에 발견되고 진단받은 경우) 성향이라고 주장하는 편이고, 그렇지 않으면, 특히 실패를 주로 거듭한 경우(지능이나 기능 등 능력과 상관 없이 결과위주로 살펴봤을 때)는 지난 삶 자체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질병이라고 하는 편입니다. adhd증상이 넓..

함께하는 삶 2023.05.09

성장하는만큼 많은 내용이 보이고 더 공감된다.

"인생에서 무슨 선택을 하든, 정답은 없다. 다만, 오늘 날의 내 모습은 지금까지 나의 선택들의 누적된 결과 값이며, 나의.선택에 따른 결과와 책임은 오로지 나에게 귀속될 뿐이다." 책에 10회독을.하란 말은 그냥 적어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선택하세요.. (이 책은 내가 몰랐던 정보를 새롭게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으로, 우리가 마주치는 현실과 일상을 재해석하며, 지금에 집중하고 미래에 대비하자는 책입니다.)

과학동아 5월 호 ADHD특집 김강우 인터뷰 전문

과학동아 5월 호 “약 하나로 갓생 사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ADHD특집의 Interviewee로 참가했습니다. 지면상 한계가 있어서 인터뷰 내용이 많이 생략되었기 때문에, 김소연 기자님께서 QR code를 이 게시글로 연결해주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1. 여쭙는 저도 사실 가끔 '내가 ADHD 아닐까'란 고민을 하곤 합니다. 선생님께서 20대에 처음 ADHD임을 의심하고 병원에 방문하게 되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제가 수능을 여러 번 응시했습니다. 입대 전에도 수능 공부를 했고, 입대해서도 그리고 제대하고도 수능 공부를 했습니다. 특히 제대하고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요. 어느 정도로 열심히 했느냐면 2천 명이 다니는 학원에서 저를 모르는 직원과 선생님께서 없었습니다..

핵심 메시지와 삐삐 그림을 일상에서 사용하자

안녕하세요? 최근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이 멍멍이는 작년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삐삐’입니다. https://drgogo.tistory.com/134 ADHD 끝판왕 (멍멍이 사진과 내가 그린 삐삐 그림 자랑) 부모님 집에서 사는 동안 십 년 이상을 함께 사는 삐삐입니다. 저만 보면 놀아달라고 끊임없이 방해하고 간섭합니다. 정말 끈질기지요. 한번 놀아주기 시작하면 지쳐도 지친 줄도 모르고 계속 drgogo.tistory.com 지치도록 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천수를 누리고 작년 4월에 하늘로 떠나버렸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아무튼, ADHD지피기지백전불태 제1권에서 중요한 문구들을 모아서, 간략하게 각색하고 말풍선에 넣어 삐삐와 함께 그렸습니다. 그래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

커뮤니티 공지 2023.04.13

(인터뷰, 제2권)새로운 두 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강우입니다. 새로운 두 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과학동아 5월 호에 ADHD 특집으로 인터뷰가 진행되는데, 제가 참여합니다. 독자층은 주로 청소년, 청년이라 젊은 분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내용으로 질문이 구성되고, 인터뷰이(interviewee) 네 분(반건호 교수님(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 저자), 신윤미 교수님(ADHD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저자), 뇌과학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님)과 제가 답변합니다. ADHD를 진단받은 계기, 약물 치료 후 변화, 기억에 남는 케이스, 신경 다양성에 대한 의견 등에 대해 기자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터뷰이가 많고 다들 쟁쟁하신 분들이다 보니 저의 이야기가 얼마나 많이 실릴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말한 부분에서 빠진 부분이 중요하다고 ..

커뮤니티 공지 2023.04.12

Q: 제가 내는 소리가 남에게 피해를 줄까봐 집중이 안돼요.

Q: 지금 스카와서 공부중인데요 배가 가스가 차서 그런지 스카에서 공부중 꾸르륵 소리가 여러번 크게 나니깐 스카에서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 헛기침하면서 주의줘요..ㅜㅜ 어제도 그래서 오후2시 집에가서 3시간 마저 공부했었거든요.. 지금 눈치보여서 공부집중이 안되는데..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집중은 스카가 더 잘되긴해용 여기 스카는 코 훌쩍임도 눈치주는 스카라 스카를 바꿔야하나 심히 고민중입니다 kwoo: 코 훌쩍이는게 정말 너무 심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어요. 그 심각한 문제가 되는 기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제 생각으론 "관리자의 개입"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충족할 수는 없습니다. 도저히 못참겠으면 관리자에게 문자 넣겠죠. 저렇게 개인이 쓰는 경우의 첫번째는 저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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