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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생활 개선팁☆☆☆ 125

등산 -오세영-

☞ 성인ADHD로 살면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13년을 약물치료를 하면서 일이 잘 풀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생각처럼 일이 잘 안된다고 약효가 없다거나 내성이 생겼다는 말을 경솔하게 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생각대로 일이 잘 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극복이나 완치 등을 입에 담으려 하지 않습니다. 일희일비하는 느낌과 감정을 믿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서 좌절하는 것과 자만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시입니다. 천천히 읽어보면서 생각해봅시다. 오세영, 등산 자일을 타고 오른다. 흔들리는 생애(生涯)의 중량(重量) 확고(確固)한 가장 철저한 믿음도 한때..

Q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는 게 어렵습니다.

Q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는 게 어렵습니다. Q : 저 친구가 너무 놀자고 해서 고민인데… 거절을 못 하겠어요… 저는 학점이랑 취업준비를 많이 해야 할 거 같은데… 근데 친구랑 노는 시간이 너무 많은 거 같은데… 친구랑 사이가 소원해지긴 싫고…어떤 인지계획과 어떤 마인드로 살아야 할지 고민이네요… 이것도 ad특성인가 ㅜㅜ kwoo : 부탁에 대한 거절이 어렵다는 고민은 지백이 대화방에서 아주 흔하게 등장하는 얘기입니다. 저 역시 초등학생 때부터 그런 경험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스로 챙겨야 하는 건 못 챙기고 해야 할 걸 못하게 되더라도 그냥 친구들을 줏대 없이 쫓아다녔습니다. 부모님께선 제가 착하고 여려서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친구들이 말하는 저는 “엉뚱하지만 쟤 착해”였습니다..

공부로 승부를 봐야하는 ADHD분들께

(본 글은 다듬고 보완되어 출간됨) 공부로 승부를 봐야하는 ADHD분들께 “공부를 하지 않게 만드는 모든 것들과 전쟁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022년 3월 9일 대선 투표 날 오후 1시입니다. 5년에 한 번 있는 민주주의 최대 축제라고 볼 수 있지요. TV를 틀어도, 인터넷 뉴스를 봐도, 커뮤니티에 접속해도 모두가 대선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정치적 신념에 따라서 당선되길 바라는 후보도 있을 겁니다. 그런 후보의 공약을 홍보하고 경쟁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글들은 당신의 시선을 뺏으려고 누군가가 굉장히 애를 많이 써서 만들어낸 겁니다. 누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런 걸 만들었는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들의 의도대로 거기에 휩쓸리면서 나의 귀중한 시간..

☆☆☆할 일을 미루는 게 느껴질 때.

할 일을 미루는 게 느껴질 때. (본 글은 다듬고 보완되어 출간됨) 가벼운 마음으로 순.서.대.로. 읽고 따라해보자^^* 쉽다 쉬워~ by kwoo 1. 지금 할 일을 미루고 있는가? 괜찮다. 그럴 수 있다. ADHD임에도 잘 하고 있다. 근데 한번 생각해보자. 일어난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다. 지금 이 순간이 앞으로의 시간 중에 가장 빠를 때다. 할 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다. 정말이다. 내가 장담한다. 2. 완벽한 환경은 없다. 완벽한 준비는 허상이다. 불편하고 불안하고 찝찝한 마음으로 시작하는데 익숙해지자. 하고 싶은 마음은 언제 생긴다고? 3. 지금 이 순간이 내가 일을 시작하기에 가장 수월한 때다. 가장 적은 의지력으로 해치울 수 있다. 미루면 미룰수록 점점 시작하기가 어려워진다. 알지? 4..

근육은 근력, 뇌는 정신력

근육은 근력, 뇌는 정신력 (본 글은 다듬고 보완되어 출간됨) 우리는 모두가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습니다. 누구는 좋은 근육을 가지고 태어나 훈련을 하지 않아도 100kg을 들 수도 있는데 반해 누구는 훈련을 열심히 했을 때 들 수 있는 무게가 최대 70kg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사람마다 선천적인 근력의 차이가 있음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근육의 힘이 근력이듯 뇌의 힘은 정신력입니다. 따라서 정신력 역시 사람마다 선천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합니다. 타고난 정신력(인내력, 집중력, 사고력,의지력 등 총괄)이 강한 사람도 있고 타고난 정신력이 비교적 약한 사람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이 기질적 차이가 출생 후 가치관이 형성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

22년 2월 19일 두 번째 강연을 하면서(+강연 후기들 추가)

2022년 1월 오랜만에 들어가본 카페에서 월례행사인 자조모임 모집 홍보글을 보게 됩니다. 제가 알고 있던 방식과 조금 다른 점은 매달 초청하던 사회적기술 외부 강사가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와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을 할 지원자를 모집하는 글이었죠. 저는 9년만에 남들 앞에 강연자로 나설 결심을 하고 지원합니다. 그렇게 저는 ADHD지피지기백전불태 대화방과 에이앱(ADHD환우 커뮤니티)에 제가 강연자로 나선다는 모임 소개 글을 올립니다. 카페에서 매달 기획되는 자조모임은 최소기준인원(8명) 미달로 다음달로 연기되는 경우가 흔했는데 이번엔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을 희망하게 됩니다. 부담이 됐지만 각오했기에 담담하게 준비를 시작하죠. 먼저 9년 전 첫 강연에서 준비했던 대본을 구글드라이브에서..

일의 중요도가 높을수록 왜 미루게 될까

Q: 저는 뭐든 마음속 중요한 일이라 정해지면 그 때 부터 그 일을 미루게 돼요. 그리고 그보다 덜 중요한 일에 완벽을 기해서 비교적 완성도 높게 해냅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덜 중요했던 일도 마음 속에 중요한 일이라고 진심으로 느끼면서 1순위로 자리잡는 순간부터 미루게 돼요. 그 감정과 생각이 진심이라서 맘대로 바꿀 수도 없고 내가 나를 컨트롤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참 답답해요. kwoo: 일종의 회피 행동입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을 미루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이나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 때문이지요.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은 얼핏 보면 좋은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우리가 일을 못하게 만드는 나쁜 것입니다.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은 부담감을 만듭니..

반드시 해낸다는 필사의 결의

이번 2.19모임에 오시는 분들 중 한 분께 어제 새벽 커피 기프티콘과 약대 합격을 알리는 메세지를 받았다. 재수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해서 공부를 하던 중 추가 합격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ADHD지피지기백전불태 채팅방에서 나눈 얘기들과 조언들이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면서 매우 고마워하셨다. 이런 감사의 메세지는 2주에 한번 꼴로 오는데 함께오는 커피 기프티콘도 늘 감사하게 받는다. (공지블로그에 올려놨듯 5천원 이상은 전부 거절한다) 2주에 한번 오는 메세지가 자주 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수백명인 채팅방 인원을 생각하면 그렇게 높은 비율은 아니다. (채팅방이 시작되고 2년 반 동안 채팅방을 스쳐지나간 사람이 2000명은 된다) 위와 같은 메세지는 보통 취직, 대학합격, 임용고시 등 자신의 목..

성공한 ADHD를 떠올리지 말자 !!

성공한 ADHD를 떠올리지 말자 인터넷에다가 ADHD로 성공한 사람들을 검색하면 다양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모차르트,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예술가부터 시작해서 에디슨, 벤자민 프랭클린 등 과학계와 정치를 막론하고 전설적인 인물들이 나옵니다. 올림픽 레전드 선수들 중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수영 선수)와 시몬 바일스(기계체조 선수) 등이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말합니다. ADHD도 이렇게 해낼 수 있다. ADHD만의 장점을 잘 살리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그들이 성공을 하는데 있어서 ADHD성향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게 많을까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게 많을까요? ADHD를 가지고 있었기에 성공하는데 도움이 됐을까요? 아니면 ADHD를 가지고 있었음에..

Q: 약을 먹으니 세상이 달라졌어요.

Q : 오늘 의사쌤 만나러 갔는데 콘서타를 휴약하지 말고 맨날 먹으래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진짜 거의 반장님으로 살다가 정상인 눈, 세상이 회색이다가 칼라풀 해진 이 느낌, 일반인들은 정녕코 모를 겁니다. 이런 경험이 있으신 가요? kwoo : 종종 ADHD커뮤니티 그리고 대화방에 올라오는 이야기입니다. 치료를 한지 얼마 안돼서 (대략 한달 미만) 머리 속이 너무 정리가 잘되고 세상이 달라져 보인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지요.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한 모든 분들께서 몇 일, 길면 한두 달이 지나면 그런 기분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저도 10년도 더 지났지만 치료 초기에 그런 비슷한 경험을 했던 기억이 희미하게 있습니다. 저는 그 기분을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현재 상황까지 스스로의 삶에 대한 불만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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